설명절예배 Episod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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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예배 Episode #1 이번 명절은 짧게 당일에 모이게 돼서 식사도 예배도 늦어졌다. 아버님께서 예배를 잊으셨는지 외출을 서두르시길래 예배드리자고 여쭈니 짧게 드리자고 쫓기듯 말씀하셔서 ‘급’ 속상한 맘이 들어왔다. 교회 다니시는 어머님마저 아버님의 외출 준비로 어머님 빼고 예배드리라고까지 하시는 상황이 순식간에 돼버렸다. 교회에서 고이 챙겨 간 예배 순서지를 자리에 세팅하던 나는 낙심되는 맘에 순서지를 거두다가 ‘0.1초 내’ 포기하고 이러해도 맘 돌리시게 하나님이하셔 하는 새 맘으로 예배지를 다시 펴놓는데 이내 온가족이 예배 자리에 와 앉는 거다. 평소처럼 아버님이 예배 인도를 하시고 마치고 끝나려다, 시부모님이 평소 호통 한번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냉가슴 앓는 형님께도 설교 말씀 읽으시길 권해드렸다. 추석 예배 때 예수님 영접한 형님이 이번엔 예배 깊숙이 참여해 말씀을 진실한 맘으로 읽는 게 은혜가 됐는데 나만 느끼는 게 아니었다. 특히 이번 명절 예배는 우리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마음을, 가족을, 은혜를, 하나님의 축복을 시댁가족모두 함께 누려서 예수님께 진짜 감사했다. 설명절예배 Episode #2 명절마다 아침에 시어머니의 인도 하에 꼭 예배를 드린다. 그러면 믿지 않는 남편은 길게 하지 마라, 찬송은 1절만, 기도는 짧게 해라 하고 애들 목소리는 모기 소리만 했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최대한 간략하게 예배를 마치곤 하셨다. 그런데 다른 교회를 다니시는 우리 어머니는 근래 교회 못가셨다면서 예배지 준비됐으면 나에게 인도하라고 하셨다. 전날 기도하며 교회 홈페이지에서 프린트하고 밑줄을 쳐놓은 예배지를 나눠주고 어머니의 기도로 시작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믿음이란.. 다 같이 고백할 때 남편은 어찌된 일인지 순한 양같이 따라 읽고 말씀 끝에 돌아가며 선포문을 읽을 때는 애들 목소리가 언제 그렇게 힘 있어졌는지...
설명절예배 Episode #3 명절예배 순서지를 준비하고 가족들이 자동으로 모여주기를 기다렸다. “그래 어서 드리자. 예배가 최고지!” 예배가 시작이 되었는데.. 너무 은혜로웠다. 어른들이 어린아이 같이 큰 목소리로 찬양하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옛날 상처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견디는 것이 명절이었는데... 어느덧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네? 모여서 예수님을 말하고 있네? 예배 후 아주버님은 “엄마가 나와 항상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항상 나를 지켜주신다는 걸 알아요. 교회에 못 나간 지 오래 됐지만 하나님을 안 믿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하시며 이제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너무너무 기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