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하늘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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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는 들어갔지만 가고 싶었던 학교도 아니었고, 하고싶은 일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막연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학교라도 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편입이 잘 될 리 없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걱정때문에 불안감과 우울함이 점점 커졌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었고, 밤에는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면서 커다란 구멍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불안때문에 잠들기도 힘들었습니다. 가족들도 그런 저를 힘들어하는 것 같았고,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찾지 않으면 숨조차 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눈을 감고 예수님을 부르면 언제나 위로를 받았고, 정말 나를 지키고 계시고 바라보고 계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들었던 예수님을 진짜 나의 예수님으로 만나는 시간 같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예수님께 내 삶을 모두 맡겼고, 가장 좋게 인도하신다는 걸 완전히 믿게 하셨습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불안 걱정이 사라져서 전에는 생각지도 못할만큼 저 자신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하던 어느 날 외국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영상을 보게 하셨고, 며칠 동안 잠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그렇게 1년만 도전해 볼 생각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 시험에 떨어졌지만 계속 도전하면서 카타르항공사 면접이 잡혔을 때, 어떤 마음으로 가길 원하실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제가 예수님과 꼭 붙어있길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고, 그렇게 예수님과 시간을 보내니 면접 준비 중에도 마음이 평온했습니다. 면접장에 가면서도 하나님이 하실 일만 기대하게 하셨습니다. 면접장에서 제 목표는 ‘예수님 사랑으로 다른 지원자들을 사랑해주기’였습니다. 사랑해주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긴장도 안됐고, 다른 지원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칭찬하며 응원해 주게 하셨습니다. 면접에 들어가서는 면접관들도 예수님 사랑으로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너무 자유하게 대화하며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결과보다 더 기쁜 것은 과정을 예수님과 함께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게 인도해 주셨고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뒤돌아보면 힘들었던 그때가 예수님과 정말 친해질 수 있었던 가장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늦고 뒤쳐졌다고 생각될 수 있는 순간들도,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 안에 있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카타르에서의 하루하루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게 인도해 주실 걸 믿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인생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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