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속에서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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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별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힘들게 키우겠지…’ 생각했지만 자라면서 폭력성과 고집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보다는 야단을 많이 맞았고, 학교도 거의 출석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학교 보내는 것은 날마다 전쟁이었고, 고소와 고발로 이어지는 사건들도 아이에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이제 아무것도 안 될 거라는 상실감과 외로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의뢰할 수 있는 곳은 예수님밖에 없었고 내 사랑이 아이에게 아픔이 된다면 그 사랑도 포기하겠다고 기도 드리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 아이 앞에서 한마디 더 해보겠다는 생각을 모두 다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혼자서 외할머니댁에 다녀오는 기차에서 ‘내가 어릴 때 봤던 창밖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네? 나만 달라지지 않았나봐…’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선교사로 섬기고 있는 언니 식구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자기와 나이가 한두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언니네 아이들이 예수님 안에서 밝은 비전과 아름다움으로 살아가는지를 아이가 보게 하셨고, 그 이후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교회 가자고 얘기하지 않아도 따라 나오고 늦잠이라도 잘 때면 한겨울에도 자전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우리 교회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옵니다.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기도와 선포로 시작하고 찬양을 흥얼거리며 샤워를 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눈치 보지 않고 기도와 선포를 해서 옆에서 식사하던 아빠도 잠깐 그 시간은 멈추어 줍니다. 고래고래 소리치며 욕하던 입술은 이제 “엄마 사랑합니다", “아빠 멋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 같아”를 밥 먹듯이 얘기합니다. 사단은 평생 이런 순간이 오지 않을 것처럼 두려움을 주었지만, 그 모든 것을 바꾸실이 예수님이시며 사랑하는 자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언약의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이루셨습니다.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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