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스무 번째 봄, 성령이 오셨다
운영자 2023-03-31 15:03:05 81

성령이 오셔야만 한다.

 성령이 오시면 다 해결된다.

 율동 있는 찬양을 번거롭게 여겼던 내가 수요예배에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나를 덮네' 찬양을 하는데 적당히 마지못해 율동을 하던 내가 벌떡 일어나 정말 주의 자비가 지금 내게 내려와 기쁘고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주의 자비가 내게 나리고 있었다. 그리고 '슈퍼 믿음' 제목의 주일예배에서 요한복음 16장 7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 성령이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이 말씀에서 '보혜사 성령'이 내 마음에 덜컥 걸렸다.


 신앙생활 20년 나는 화석이 되어 있었다. 전도의 마음도 굳어 있었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마음도 말라 있었고, 교회를 사랑하고 지체들과 교제를 나누는 것도 소극적이었다. 그런 내 마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평소 '성령이 오셨네' 찬양을 좋아했는데 그야말로 '성령'이 오시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온몸의 실핏줄까지 기쁨이 차올랐다. 그냥 기뻤고, 따뜻한 평안함이 전신을 물들였고 다 용서가 되고, 존재로 다 용납이 되는 넉넉한 마음도 함께 나를 뒤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변화가 왔다. 12년 전 이사 와서 치우고 정리하리라 맘만 앞섰고 저장강박증 비슷하게 나를 누르던 치우지 못하고 미루던 습관이 단박에 끊어져, 버려야 할 견고한 진과 성령의 여덟가지 열매가 아닌 헛된 마음이 켜켜이 구석구석 똬리를 틀고 나를 괴롭힌 것처럼 집안에 버려야 할 것들을 움켜잡고 있던 것들을 단 이틀 동안 버리고 버리고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정리된 빈 공간에도, 내 마음도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고 기쁘고 자유해지고 있었다. 계속 미루라고 했던 끈질긴 사단의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음모가 성령 앞에서 무력하게  녹아 내렸다.


 성령이 오셔야 한다.

 성령이 오시면 단박에 전환된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바로 월요일부터 새벽예배를 작정하게 하셨다. 불가사의한 것은 피곤한 몸으로 끌려가던 새벽예배가 아니라 전날부터 예수님 만날 것을 생각하니 가슴 뛰게 기다려지고 새벽에는 한 번에 일어나 운전을 하고 가는데 예배가 기대되어 두근두근, 싱글벙글 하고 있었다. 봄이 되면 머리에 꽃을 꽂고 동산을 뛰어다니는 광녀같이, 어린아이같이 신나 있었다. 성령이 오시고 말았다.


 '전도의 마음'에도 불이 붙어 초신자 때 마음처럼 전도대상자를 물색하고 시간과 물질을 쓰겠다는 마음이 동시에 생기기 시작했다.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나를 적시고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보내신, 나를 떠나지 않으시는 '보혜사 성령'으로 나는 든든했고 기뻤다. 진정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 한다'는 그 말씀이 이제 완벽히 이해가 된다.


 나는 그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성령님 손잡고 누리기만 하면 된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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