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이 남긴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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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 : 24) 김순이 집사가 그가 얼마나 한결 같았는지 그의 기쁨이 우리에게 조금도 식지 않고 남아있음을 그와 교제했던 모든 사람들이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는 받는 것에 상관없이 주는 자체를 기뻐하였습니다. 그 모습에 놀라서 감탄이 되고 정말 모두가 배울만한 삶을 산 그를 모두가 존중합니다. 마지막 얼마 전까지 나에게 선물을 보내줬는데 그때 내 마음이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나!’ 흔들림 없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쁨을 증거하는 그런 게 어디서 왔겠나 생각을 해봤어요. 그건 우리가 자기가 조금만 살아있어도 그렇게 못합니다. 한 알의 밀이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즐길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주님에 대한 소망과 기쁨이 약해지는 걸 못 봤어요. 그렇게 몸이 아프고 쇠약해 가는데 그는 지치지 않는 주님과의 교제의 기쁨을 계속해서 보여줬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주 중요한 교훈을 받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들은 죽는다는 걸 두려워하는데 죽음을 통해 완전한 삶을 우리가 맺지 못하는 열매들을 아주 기쁨으로 맺는 확신을 김순이 집사가 우리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먼저 간 게 너무 아쉽죠. 우리가 다 어쩌면 이기적인 이유로 그가 더 옆에 있길 원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김순이 집사는 충분히 오래 살았고, 남의 인생의 백배를 살았을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어떤 건지 그가 보여줬습니다. 그 삶의 동기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는 주변 환경에, 사람들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혀 어떤 바라는 동기나 상대적으로 기대하는 거 그런 게 있어서 한 게 전혀 아니고, 끝까지 순수함 때문에... 그것이 우리 주님이 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나타내는 건데, 그 사랑으로 기뻐하며 자유한 얼굴로, 큰 소망으로 살며 즐겼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에 참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우리 중신이 그 삶을 사는 기회 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준, 주님이 일찍 부르신 김순이 집사는 아마 우리를 보면서 ‘왜 슬퍼해?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쁜데!’ 말할 거 같습니다. 한 알의 밀이 죽는 것이 희생이고 죽을 맛이라는 우리의 우려를 벗겨주고, 죽는 것이 진짜 산다는 걸 증명해 보였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주님의 딸을 이렇게 귀하게 사용하셔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구속의 은혜를 온전히 받을 때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상처만 받아도 속에 벌써 나쁜 의도를 감추지 못하고, 인생을 순수한 동기로 살 힘을 잃고, 그렇게 우리 자신의 육신의 욕구를 해결하려고 변명하고 끌려 다니는 그리스도인들 앞에 순종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그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김순이 집사에게 복을 주셨듯이 이 가문에도 복음이 늘 깃들도록 구속의 은혜로 모든 권속들이 성령의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도우실 줄 믿습니다. 우리 중신을 또한 도우실 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감화 감동하심이 고 김순이 집사와 남편 유형우 씨와 그 가족 위에, 속한 권속 위에, 중신 위에 영원히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김순이 집사 장례예배 설교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