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고난의 함수
운영자 2024-09-27 13:28:34 31

저는 25살 된 딸 하나가 있습니다. 딸은 어려서부터 불행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엄마아빠가 극렬하게 싸우는 모습, 가정의 차가운 분위기, 자신을 버릴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아주 어릴 적부터 죽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아빠는 무능했으며 외도에, 도박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고 오랜 시간 이단에까지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부부 사이가 좋을 리 없었고 아이는 커갈수록 삶에 의미가 없다고 극한 방황에 몸부림쳤습니다. 입만 열면 엄마는 가해자며, 엄마와 자신의 인생을 저주한다고 온갖 상처의 말로 죽일 듯했고,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날 거 같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갈수록 삶은 처참했고 삶의 벼랑 끝에서 우리 교회로 전도되어 왔습니다. 산적한 많은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했고 물질적으로 부요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처음부터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셨고, 물질도 부요케 안 하셨습니다. 처음부터 셀 공동체에 딱 붙어있어 영적인 몸의 힘을 받게 하셨고, 예배 때마다 말씀으로 찾아오셔서 내 맘을 흔드셨고,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게 하셔서 문제해결보다 예수님 존재에 깊이 빠지게 하셔서 거반 죽은 인생에 빛을 비추셨습니다. 지옥 같았던 딸과의 관계는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졌고, 별것도 아닌 것에 깔깔대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또 나를 보면 날카롭게 상처 주기 바빴던 입술이 뽀뽀해 주는 입술로 바뀌었고, 온몸으로 나를 거부했던 아이는 제 침대에 누워 그날의 일을 나누며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아이로 바꿔주셨습니다. 가정이 천국이 됐습니다.

   문제 때문에, 문제해결 때문에 교회 온 제게 예수님은 당신 존재를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문제가 없어도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갑니다. 그분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 그분을 더 채우는 것이, 그분을 더 사랑하는 것이 나는 참 좋습니다. 그 한 분으로 나는 족합니다. 그것이 내 전부입니다.

   주님 한 분을 사랑하고 예배를 좋아했을 뿐인데 삶이, 관계가, 주변이 저절로 변합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중신교회로 인도해 주시고 우리 목사님, 사모님을 만나게 하시고 이런 셀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하나님이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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