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련회 후기 1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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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회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갈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든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련회에서 받은 말씀을 적용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면 모범답안 같은 정답지를 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고 나는 그런 지체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의 부르심에는 실수하심이 없고 결국 그 자리에 있게 하신 예수님 때문에 나의 부질없는 애씀이 얼마나 헛수고였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어리석도다! 성령을 받았음에도 믿음 앞에 직면하지 않고 적당히 묻어가려는 사람아!’ 그리스도께서 나를 자유케하시려고 자유를 주셨는데 여전히 죄의 종된 멍에를 멘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갈라디아서 말씀이 ‘날 선 칼날’ 같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날 요약하는 시간을 통해 과거에 진심으로 대했지만 그에 비해 성의 없는 상대의 반응에 실망한 적이 있었고 내가 기대한 상대방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 거리를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그것을 들키는 게 싫어서 스스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던 습관은 결국 교회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과 지체와의 관계 앞에 막혀 깊이 나아가지 못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던 상황은 결국 진실하지 못하다는 사단의 조롱 앞에 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내가 기대한 상대방의 반응도, 모범답안이 아니면 보이고 싶지 않은 것도 인정받고 싶은 내 육체의 소욕이였습니다. 예수님은 죄 있는 모습 그대로 구원해 주셨는데...너는 내 사랑이란다! 너는 내 전부란다! 너를 사랑해서 구원했단다! 너의 어떤 모습도 이미 용서했단다! ‘예! 주님! 나는 지금 하나님 사랑의 찜질방 안에 있습니다.’ 나의 어떤 모습도 받아주시고 용납해 주시는 예수님 사랑 때문에 진토 같은 나를 다듬고 빚으시며 아름다운 주의 자녀로 만들어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음같이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육체의 소욕은 존재할 수가 없고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 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못하나 항상 좋은 길로 항상 완전한 길로 이끄심 믿습니다.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는 믿음으로 사는 자의 영광의 비밀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저에게는 이번 수련회가 너무 특별했습니다. 아픈 아이, 실직한 남편, 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아들까지 이렇게 가족들을 섬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 혼자 온전히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수련회 가기 전부터 꼭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설레고 벅찼습니다. 가족들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수련회 가서 힘 받고 힘내서 온다고 말하고 그냥 갔습니다. 남편의 마음도 만져주실 것을 믿고 누리고 있는중에 남편에게서 아이들 잘 보고 있을 테니 푹 쉬다 오라는 문자가 왔고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고 표현하며 더 자유하게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예배와 찬양, 자연, 식사 시간, 캠프파이어 모든 시간이 너무 아름다웠고 행복하고 자유하고 꿈만 같았습니다. 나의 어려운 환경이 주님께 달려갈 수밖에 없게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난이 아니면 주님께 가지 않고 주님을 따르지 않고 육신의 정욕으로 살 수밖에 없는 나이기에 주님 안에서 숨 쉬고 회복되고 힘 받고 치유하여 주시는 주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을 더욱더 사랑합니다. 하나님이 하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