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룰루랄라
운영자 2020-07-17 15:52:12 64

모태신앙이었던 나는 주일학교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하나님, 예수님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오남매 속에서 자란 환경 탓인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관심이 있고 사랑한다는 것과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게 참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기에 주일이 너무 너무 기다려졌고, 예배드리러 가는 30분동안 찬양을 흥얼거리며 걸었던 그 길도 기쁨이었습니다. 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표현대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학생임원, 성가대, 찬양팀, 교사 등 많은 일들이 맡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역시 누구보다 성실히 섬기며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선교단체 동아리와 교회에서 거의 모든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어느 순간, 전에는 너무 하고 싶어서 기쁘게 선택했던 삶이, 내가 드러나고 대단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식들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면서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내 자랑됨과 동시에 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에 서울로 오면서 중신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서 교회학교 섬김을 할 때 나는 예배 전에 준비할 게 너무 많은데 지체들의 쉽다고, 자유하다고, 누리라고 하는 말 등등 모든 게 이해도 안 되었고 마음 속 걸림이었습니다. 

‘난 이렇게 해왔고 내가 더 오래 믿었고 내가 더 잘 아는데’ 하는 생각으로 지체들을 얼마나 판단했는지 모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주일예배의 목사님 설교가 들릴리 없었습니다. 꾸벅 졸기 일쑤였고 예배 시간에도 자꾸 늦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기대감과 설렘은 없고 주일이 가까워오면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눌려서 악몽에 종종 시달렸습니다. 주일 저녁이 되면 ‘오늘도 잘 지나갔다’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안식일이 나에겐 빨리 해치워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셀모임 시간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내가 옳기 때문에 내 생각을 절대 버리고 싶지 않았고 ,맘 속엔 늘 리더를 향한 부딪힘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몇 년을 보내던 나를 하나님은 내어버려두지 않으시고 설교를 통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이 처음엔 잔잔하게 들어왔지만 내 안에서 점점 힘이 강해졌습니다. 

내가 해왔던 것들에 대한 자랑, 의, 이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지체들 안에서 느꼈던 패배감, 그런데도 맡은 건 해야 한다는 짐. 이 모든 걸 덕지덕지 붙이고 힘든 짐을 질질 끌고 가는 내 모습이 보였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또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인 것을 기준으로 삼게 하셨습니다. 마음에 무언가 탁 걸려서 내 의가 주장되려 할 때면 주님께 가져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진짜 내 생각은 자연스레 내려 놓아지고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나 자신에게 씌워 두었던 멍에에서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이걸 경험하니 주일 말씀을 놓치지 않고 듣고 싶어지고 재밌어졌습니다. 어느 날부터는 졸음도 싹 달아나고 예배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마음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빨리 해치워야 할 주일이 아니었습니다.


주일을 온전히 누리고 말씀이 내 일상을 다스리게 되니, 셀과 지체들 그리고 교회와 함께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고, 지체들과 삶에서 예수님과 함께한 은혜를 나누게 되고, 서로 울고, 웃고...

예수님이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렸습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너무 쉽게 누려지는 내가 너무 신기했습니다. 

정말 쉽고 가벼웠습니다. 


후원자로 더 깊이 영광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받고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친교실, 홈페이지 리뉴얼팀 또 올해부터는 홍보팀까지... 자유롭게 거저 누리고 있습니다. 교회 곳곳에서 들려오는 지체들의 소식에 축복과 감격이 되고 내 비전으로 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이렇게 주님께로 가까이 가며 그 안에 머무르는 삶의 여정을 너무나도 가볍게 신나게 룰루랄라 찬양하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안식일의 영광을 함께 누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어!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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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주님 손에 있는 이 인생에 뭐가 더 필요할까?
룰루랄라
하나님의 손으로 완성되는...
하나님이 하시게~
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