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ros (카이로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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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으로 여러 힘든 점이 많지만 지금까지 2년 반 넘게 이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지난 6월, 팀장님이 급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하게 되면서 회사업무에 큰 차질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회사는 존속 여부와 직결된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해결사이자 임직원 간 중재자였던 팀장님이 없자 대표님은 불안감에 업무 갈피를 잡지 못하셨고, 그래서 직원모두 힘든 날을 계속 보내게 됐습니다. 나는 공석의 팀장님 일까지 맡게 돼서 남들보다 더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나는 처음으로 대표님과 단둘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고 불안감과 갈피를 못 잡고 계신 것 같은 대표님과 겪는 이 모든 게 잘되기는 할지 까마득해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팀장님을 기다리자니 복귀 여부도 미정이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마저 생기니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더욱더 깜깜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난 매일 대표님을 속으로 정죄하며 탓하기에 바빴고, 여기에서 나만 빠져나와서 괴로울 일 없게 하고싶은 생각으로 퇴사하려고 했지만 상황상 그것도 막혀 버렸습니다. 이런 생각만 가득했던 내게 하나님은 회사를 위한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복잡한 회사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제일 먼저 내가 주님 앞에 있어야 하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또 말씀과 찬양을 통해 내가 내일을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을 알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께 맡기고, 걱정 없이 주어진 일을 묵묵히 믿음으로 하는 것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때 내게 주신 은혜를 되새겨 보니 다윗이 사울로부터 느꼈던, 끝없는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은 상황에 주님이 다 하실 것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나를 바꿔주셨고, 주님과 함께 이 터널을 지나는 기쁨으로 나를 회복 시켜 주신 것을 느낍니다. 터널같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이후 장장 3개월간 팀장님 없이는 도저히 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사활을 걸었던 중요 프로젝트였는데 18: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성사되게 하시고, 기대하지 않았던 프로젝트까지도 덩달아 잘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점점 회사는 안정을 되찾았고, 팀장님도 건강한 상태로 복귀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어느새 우리 회사는 감사할 일로 넘쳤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나는 앞으로도 막막한 일과 상황에서 주님 앞에 선 나로, 짐은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 받고 살 것이 기대됩니다. 어려움 통해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오는 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하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