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신 뜻대로 즐거움을 누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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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가 당연하리만큼 위축되었던 올해도 하나님은 어김없이 우리 가정에 많은 일을 하셨다. 건강이 염려될 만큼 살 쪄있던 큰 딸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놀랍게 날씬해지고, 냉랭했던 두 딸 관계도 서로 다름을 존재로 즐겁게 누리게 은혜를 주셨다. 아빠의 큰 기대에 눌리고 게다가 최고 엄한 아빠 앞에서 항상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던 막내 아들이 요즘은 자기표현도 곧잘 지혜롭게 하고, 자유하게 아빠와 관계하면서 남편의 마음이 더 활짝 열리는 은혜도 주셨다. 얼마 전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3장이나 되는 ‘손’편지를 내게 선물해주었다. 남편의 편지에는 그동안 가족이 지나온 추억들과 내가 부족한 자신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작은 일에도 행복해 해 준 내게 감사하다고 써 있었다. 나는 이 편지를 읽으면서 남편이 지금까지 우리 가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로 쓴 거라 느껴져서 너무 감동 되었다. 교회와 멀리 떨어지게 서울로 이사를 갈만큼 항상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던 완강한 남편이었는데... 이번 편지를 통해 남편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보이고 전해져서 나는 그 어떤 선물보다 기뻤다. 나도 남편에게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줘서 감사, 우리를 은혜로 덮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편지를 썼다. 우리 부부는 살면서 관계가 오랫동안 힘들었다. 그래서 위기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 우리를 바라보는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상심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에게 이런 회복을 주신다. 예수님 아니면 제 아무리 잘 살아도 허무할뿐인데, 정말 예수님 믿게 해주셔서 예수님 통해, 교회를 통해 진정한 삶을 누리게 은혜 주심에 감사하다. 오랫동안 터널같은 상황속에서 언제나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신 예배가 좋다. 예배 안에 모든 게 있다. 하나님의 사랑, 내 죄, 용서, 내 존재, 그리고 격려와 믿음으로 나는 무척이나 더뎠지만 점점 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린다. 그리고 될 때까지 선포해주시는 말씀 통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자유와 영광을 점점 더 누리고 있다. 진정 허무로 끝났을 인생과 가정을 일으키셔서 주님의 기쁘신 뜻대로 즐거움을 누리며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힘은 강력하다! 남편과 둘째 딸은 아직 예배 안 나오고 있지만 주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제한 없이 꿈꾸게 하신다. 우리 가족 모두 구원의 감격으로 함께 우크라이나도 가고 삶의 자리에서, 선교지에서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로 살 것이 믿어진다. 예수님께 영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