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외로운 날에 하나님과 단둘이 만난다
운영자 2020-12-06 16:34:33 48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해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되었을 때 곧 끝나겠지 하던 마음으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게 장기화될 것 같아지니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과 하나님과 독대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엔 교회만 가면 예배가 있고 모임도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멍하게 살기 딱 좋은 시절이 되어버리자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간의 온라인 예배는 마치 하나님이 목사님을 통해 일대일 과외처럼 나에게만 하시는 말씀같이 들렸고 집중하며 들을 수 있어서 돌이켜보니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던 ‘출근 전에 기도하기·출근 전에 말씀 듣기’ 라는 바람은 신기하게도 셀가족들과 함께 코로나 중에 내 일상에 정착이 되었습니다.


   출근 준비에 필요한 시간에만 딱 맞춰 일어나 부랴부랴 가던 제가 코로나 내내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말씀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거의 매일 가졌습니다. 


   남편도 오후에 알람을 맞추고 그때마다 하나님을 바라보겠다고 결심했고 지금까지 그 알람이 울리면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해외 학교들과 일하는 저희 회사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지만 문 닫지 않고 월급도 깍지 않아서 감사했고, 주님은 저를 오히려 임신 기간이자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회사에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직원이 되게도 해주시며 이 시간들을 지나오게 해주셨습니다. 


   1월만 해도 교회 오겠다고 했던 친구는 코로나로 나빠진 교회 이미지에 차라리 절을 가겠다고 하고, 아빠와 동생은 아직도 주님을 모르고, 주택난에 내 집 갖기에는 너무 먼 일 같고... 그렇지만 남편과 산책하며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 심하게 사랑하시는 것 같아~”라고 ㅎㅎㅎ 남들이 보면 공감 못할지 몰라도 우리끼리는 울컥하며 내뱉는 진짜 고백입니다.


   내가 한만큼 값 치르고 받는 관계였다면 절대 누리지 못할 것들이 죄인 중 죄인인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신 십자가 때문에 거저 주어진 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임신을 미루고 미루던 나에게 선물로 주신 태어날 우리 아기는 아직 우리에게 예쁜 짓 해준 것 없는데 우릴 꼭 닮은 초음파 사진을 본 그 날, 우리 부부 DNA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저에게 다른 이유가 필요하지 않아졌습니다. 이미 완성된 관계인 게 마구 느껴집니다. 


   나를 보시는 하나님 사랑이 그럴 거라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인간적인 열심과 수행이 얼마나 유한하고 부질없는 지, 아빠만 바라보면 되는 관계인 걸 믿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며 이제 곧 태어날 아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의 완전한 목자이신 주님께 무한 감사합니다. 그리고 완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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